물은 자원이자 생명입니다

황 대 영 수중환경신문 발행인, 한국해양탐험대 대장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못하고 밤하늘에는 별이 보이지 않으며 산에는 새들의 노래소리 대신 적막함만이 가득해졌습니다. 자연은 있으나 이미 살아있는 자연이 아닌 더이상 삶의 생동감이 넘치는 터전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걸까요? 그 원인은 오직하나 우리들 인간입니다.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 끝을 모르는 편리성의 추구, 미래보다는 오늘만을 생각하는 무감각이 자연의 참모습을 훼손해왔고 지금 이순간에도 계속 자연의 생명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무심코 버리는 유리조각은 천년이 지나도록 그 자리에서 없어지지 않고, 그 흔한 알루미늄 캔은 오백년이나 자연을 훼손합니다. 아무렇지않게 버리는 비닐 심지어 우리가 길가에 흔하게 버리는 담배꽁초의 필터도 수백년이 지나야 자연분해됩니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이 엄청난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은 병들어 썩어가고 마침내 우리에게서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자연이 병들면 생명있는 모든 것이 병들게 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자연을 치유하는 일 자연을 제모습으로 되돌려 놓는 일에 나서야 할때입니다. 그래서 다시 강과 계곡에 맑은물이 흐르고 밤하늘에 별이 보이고 푸른산에 산새들이 지저귀는 맑고 깨끗한 세상이 우리곁에 있도록 앞장서야 할때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 모든일을 동시에 하기란 불가능합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가까이에서부터 쉽게 할 수 있는 작은일부터 시작할 때 자연은 다시 아름답고 생명력 넘치는 제모습으로 우리의 터전이 되어줄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작은것부터 시작하는 맑고 깨끗한 세상 만들기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물을 사랑하고 물과 함께 생활하며 물의 귀중함을 함께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중환경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작게는 하천과 계곡에서부터 넓게는 강과 바다의 수중정화 작업까지 수중환경을 개선하고 보전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20세기말 대두되어 온 환경의 심각성은 지구 온난화, 물 부족, 대기오염과 함께 도시로의 개발이라는 굴레 속에 얽매여 그 중요성 못지않게 시급한 개선의 필요성을 체험하게 됐습니다.
한국수중환경협회는 해양과 육지 하천의 환경에 있어 생태계 파괴, 적조, 수온변화, 폐수방출, 고인물의 부패현상, 수중안전시설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 고발을 통해 맑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토록하는 한편 친환경 업체의 수중건설 활약상과 어촌 생계질서 확립, 한반도 젖줄인 각 하천 살리기 캠페인 등 여타 수중환경과 관련된 정보와 수중인들의 봉사상 및 참모습을 재조명하는것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인체의 70%를 형성하며 인간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물은 중요한 자원이자 생명입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2010년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국가로 세계에 알려질 위기상황입니다.
물을 사랑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수중환경협회는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국민 모두가 사단법인 수중환경협회의 일원으로 친환경국가건설의 주역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리며, 새해 가정에 기쁜일과 행복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