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일구는 자의 몫이다

황대영 바다뉴스 발행인, 한국해양탐험대 대장

바다는 일구는 자의 몫이다

도시인들을 바다로
불러내야 바다가 살고
바다 경제권이 산다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그 어느때보다 크게 들리고 있다. 그것은 왜일까. 세계 초일류 우량기업을 보유하고 정보통신과학이 발전하고 한류문화가 꽃을 피우고 있지만 주변 안팎으로 모두 현실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현재의 경기가 어려운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미래 비전의 부족이다. 오늘 당장 어려워도 미래에 대한 설계가 가능하고 확신이 서면 현실은 어렵지 않고, 이같은 낙관적인 무드는 일정부분 현실 경제에 활력을 가져다 주며 모티베이션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막연한 불안감에 쌓여 현실의 경제는 경색되고 삶의 질마져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져간다. 큰 일은 큰일이다.

미래에 대한 비전은 보험과 같은 것이다. 보험은 당장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현실적인 안점감을 제공해 준다. 보험료를 내기위해 경제적으로 오히려 내핍생활을 해야할수도 있지만 미래의 안녕을 위해 보험료를 기꺼히 내는 것이다. 소년소녀 가장에게 꿈과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는 행위는 어떠한 의미가 있는가.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들이 오늘 당장의 경제적인 도움을 가져다 주지는 못하지만 미래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훗날 인생의 결과를 바꾸기도 한다. 그러한 것이 바로 비전이라는 것이다.

국민과 국가의 보험이 바로 비전이다. 비전을 갖는 것이 바로 국가 동력이 되고, 훗날 국가 부흥의 기간이 될수 있는 것이다. 뭔가 2% 부족국가라면 우리는 그것을 채워주기 위한 비전으로 바다를 제시하고자 한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 바로 해양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흔히 반도국가라고 이야기 한다. 이는 다시 말하면 3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해양국가라고 할수 있다. 5대양 6대주는 바다로 통한다. 이 말은 3면이 바다로 쌓인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나의 지표를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다.

바다는 생명의 원천이며, 식량자원과 해양산업의 보고이다. 산에는 바다가 없지만 바다속에는 산이 있다. 즉 산속에는 해양수산자원이 없지만 바다속에는 각종 광물질 등 해저 땅속에 있는 광물질이 무한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베트남 유전개발이 그 좋은 예다. 카자흐스탄의 카스피해 해상광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석유가 사막에서만 나오는것이 아니라 바다에서도 나온다는 것이다. 바다의 잠재력이 이처럼 크다. 마음먹기에 따라 또는 기술과 과학 경제적인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바다를 기지화 자원화 및 해외영유화 할수 있다는 말이 된다. “바다는 개발한자의 몫이다.”

오늘날 비전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바다를 포기하는 것은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써 자원과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 이는 국가의 100년 앞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아니 1000년 앞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큰 결과도 시발은 있게 마련이다. 바로 생활속에서 현실적인 시작과 출발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