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오전 7시 울릉도 도동항을 출발한 독도탐방단 일행 24명은 2시간 30분의 항해 끝에 드디어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에 도착했다. 동도와 서도로 나뉜 독도는 접안시설이 좋지 않아 서도로는 접안이 제한돼 있으며 그나마 접안이 가능한 동도도 파도나 일기의 영향으로 접안 할 수 있는 확률이 반반이었다.
다행히 당초 태풍 ‘개미’가 상륙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태풍이 우리나라를 빗겨가면서 탐방단 일행은 이날 오전 9시 30분경 독도에 무사히 입도할 수 있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산 1-37번지 독도. 동경 131도 52, 북위 37도 14에 위치해 있으며 동도와 서도의 두 개의 큰 섬과 작은 바위섬으로 이뤄진 화산섬으로 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문화재보호법 제33조에 근거해 일반인의 자유로운 입도를 제한해 왔으나, 2005년 3월 24일 정부방침이 변경됨에 따라 제한지역인 동도와 서도 중 동도에 한해 일반인의 출입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독도의 자연생태보호를 위해 1일 입도 가능인원이 400명으로 제한돼 있다. 그나마도 배가 접안해 다시 출발하기까지 사실상 20여분 정도의 시간만이 허락되고 있는 것.
그에 반해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6시간의 입도를 할애 받은 탐방단 일행은 독도에서는 보기 드물다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아래서 행사를 진행했다.
일행 중 18명의 스쿠버다이버들은 독도 바다 속을 잠수해 해저생태계 조사와 더불어 폐타이어 등 수중오물을 수거했다. 특히 일행은 행사에 앞서 ‘독도는 우리 땅, 독도바다도 우리 바다’라는 현수막을 게첨하고 구호제창을 통해 행사의 취지를 다지는 등 독도가 우리 땅과 우리 바다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날은 공교롭게도 우리 땅 독도를 지키고 있는 독도경비대 대원들이 3개월 만에 교대를 하는 날로 해양경비정까지 입도해 동도가 이날 정오를 전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행사에 참가해 독도 수중생태계를 조사한 한 회원은 “꿈에 그리던 독도에 입도할 수 있는 것도 감격이었는데 바닷속까지 관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히고 “다행히 좋은 날씨 덕에 수중시야가 많이 나와 수중 생태계를 두루 살펴볼 수 있었는데 우리바다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어종과 수중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독도가 우리 땅임은 물론이고 독도 인근 바다도 우리 바다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함께 조사를 실시했던 다른 회원도 “독도 인근 바다가 상당히 깨끗하게 보전돼 있어 다행스러웠다”고 감회를 밝히고 “그러나 바닷속 어종이 많이 포획된 흔적을 보이고 있다”며 “누구보다 인근 어민들이 무차별 포획보다는 수중생태계 보전을 위한 합의와 그에 따른 노력들이 필요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우리 땅 독도 입도 후 6시간의 뜻 깊은 행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배에서 돌아본 독도, 그중 동도의 한가운데 나타나 있는 선명한 한반도 형상도 독도가 우리 땅, 우리 영토임을 선명하게 나타내고 있었다. 독도 스스로도 망언을 일삼는 일본에게 독도가 한반도인 대한민국 땅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는 듯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