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관련한 논쟁은 그동안 우리의 눈과 귀를 피곤케 할 정도로 뜨거웠지만, 정작 행동으로 관심으로 표출하는 국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사)한국수중환경협회(482-7001) 황대영 회장은 국내 독도지킴이 중에서도 열혈 행동파에 속한다. 지난 2월24일 있었던 제2회 ‘다케시마의 날’ 개최 행사장에서는 일본 언론을 대상으로 항의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황대영씨는 “오사카 공항에서부터 규탄대회를 하려 했지만, 공항에서부터 저지하더군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진술서를 쓰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1시간 30분 가량 억류되어 있었습니다”며 “이후 시마네현에서 개최된 세미나 현장에서 일본어로 제작된 독도 수호 관련 책자를 배포하려 했지만, 역시 우익단체에 의해서 저지 당했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소 급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황대영 회장 일행은 수많은 일본 언론들을 대상으로 항의 성명을 발표하였고, 시마네현 역에서 홍보책자를 배포하는 등 일본측의 행동에 강력히 반발하였다.
“아쉬운 감은 있지만, 우리의 주장이 일본 언론을 통해서 소개되는 등 독도를 수호하려는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일본의 억측에 대해서 반박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든 국민이 그들에게 논리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독도 관련 지식을 쌓고 대외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독도를 막연히 우리 땅으로만 알고 주장하는데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래서 그는 또 다른 독도 관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6월7일부터 10일까지 국내 각계각층의 지도자, 국회의원, 언론인 등과 함께 ‘독도사랑 바다체험 행사’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단지 사진만 찍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문 분야를 살려 독도 바다 속을 체험하고 주변 생태계를 조사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열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특수수색대 출신인 황 회장은 30년 넘는 스쿠버 다이버 경력 소유자다. 지난 1985년 한국해양탐험대를 시작으로 다양한 환경운동에 참여하였고, 1991년 한국수중환경협회가 설립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수중환경운동에 앞장서왔다. 또한, 그동안 다양한 수중 공사, 스쿠버 다이버의 보급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현재 한국해양탐험대 대장 및 사단법인 한국수중환경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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